승승장구 고려대 "경희대도 좋고, 모비스도 좋고"

프로-아마 최강전 4강 진출 "매경기가 결승"

KT를 꺾고 프로-아마 최강전 4강에 진출한 고려대 (사진제공/KBL)
안암골 호랑이의 질주가 거침없다. 고려대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에서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 등 프로 팀들을 연거푸 제압하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려대는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KT와의 8강전에서 74-53,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KT의 경우 외국인선수가 빠진데다 8월 중순은 프로 선수들이 재활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몸을 만드는 시기라 정상 전력과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가 쉽지않은 큰 점수차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내외곽이 잘 맞아들어갔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이민형 감독은 이승현(21점 14리바운드)과 이종현(16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외곽에서 활력을 불어넣은 2학년 포워드 문성곤(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대학리그 때는 굴곡이 있었으나 대표팀에 다녀와서 여러 모로 발전했다. 공격 스타일도 그렇고 조급한 마음이 사라졌다. 돌파 후 어시스트하는 모습이나 속공, 리바운드 가담 등 여러 면에서 좋아져 팀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울산 모비스와 경희대의 8강전 승리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두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혹시 고려대가 선호하는 상대가 있을까.

이민형 감독은 "경희대가 올라오면 대학 최강을 가리는 승부가 될 것이고, 모비스가 올라온다면 나름 준비해서 해볼 생각"이라며 마음을 비우고 상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욕심은 없다. 매경기가 결승이라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를 66-54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SK는 상무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8강전 승리팀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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