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최근 후지산 인근에서 잇따라 미세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주변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등 후지산이 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8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데 이어 306년 만에 후지산이 폭발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1707년이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지산과 30km 떨어진 도쿄 인근에서 하루 15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는가 하면 후지산 진입로가 무너지고, 주변 호수 수위가 갑자기 4m 낮아지는 등 이상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도쿄 등 수도권 기능이 마비될 것이라고 일본내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암석이 인근 가옥과 건물을 덮쳐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대규모 정전과 단수 피해도 예상된다.
또 후지산 인근을 통과하는 도메이·주오 고속도로가 멈추고, 날아드는 화산재로 공항 6곳의 기능이 마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당국은 후지산 폭발로 인해 1,250만명이 눈과 코, 기관지 이상 등의 건강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지산 이상 징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후지산 이상 징후, 진짜 폭발할까?", "원전 사고에 화산까지 폭발하면…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후지산이 폭발하더라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편서풍 지대인 한반도 위치상 후지산의 화산재가 우리나라 쪽으로 날아올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