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최부영 감독 "프로-아마 최강전 왜 하나"

경희대 최부영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이렇게 하면 프로 아마 최강전을 할 필요가 없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심판 판정, 더 나아가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의 밑바탕이 된 판정 규정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최부영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73-76으로 패한 뒤 "최강전을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목표가 무엇인지, 의의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최부영 감독은 경기 도중 수차례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2쿼터 막판 장면이 컸다. 문태영이 공을 가로채 전진할 때 두경민이 반칙을 범하는 상황에서 심판이 속공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자 경희대 벤치가 방방 뛰었다.


최부영 감독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리에게도 똑같은 상황이 있었지만 불리지 않았다. 누구는 불고 누구는 안불고, 심판에게 설명을 요구하자 그쪽 라인에 있는 심판이 어련히 알아서 불었겠냐고 하더라. 어이가 없다"며 화를 냈다.

이어 "작년 전자랜드와 첫 경기서 오늘과 똑같은 경험을 했다. 이런 판정이 프로에서 나왔다면 난리가 나고 뒤집어 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화를 참지못한 최부영 감독은 보다 원론적인 부분으로 화제를 바꿨다.

최부영 감독은 "대회 전에 국제농구연맹, FIBA 룰로 하자고 얘기했다. KBL 룰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어차피 국가대표가 되면 FIBA 룰로 해야하니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KBL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도 그렇다. KBL 심판만 들어올 게 아니라 대한농구협회나 대학농구연맹 심판을 같이 기용해 폭을 넓혀야 한다. 왜 굳이 KBL 심판만 쓰는지 모르겠다. 프로가 이런 식으로 하면 최강전을 하는 의미가 없다"며 KBL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최부영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입장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프로-아마 최강전을 FIBA 룰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에 "상관없다. 큰 차이없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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