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총장 "국정원 사건 녹취록 조작, 전혀 동의 못해"

채동욱 검찰총장. (송은석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은 20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는 등 진상을 왜곡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일부 언론이 검찰이 국정원 사건 수사 발표 과정에서 녹취록을 왜곡했다는 보도한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주례간부회의에서 "국정원 의혹사건은 국민의 관심이 크고 국정원과 경찰 등 정보·수사기관이 관련돼 있는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은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하겠다는 자세로 일관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수사팀은 사필귀정이라는 믿음을 갖고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명확하게 규정되고 그에 따른 사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한치의 흔들림 없이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채 총장은 북방한계선(NLL) 관련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의혹에 대해 "사안의 진상과 책임 여부를 규명하는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실을 밝히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하겠다는 자세로 임해달라"며 "수사절차의 적법성을 준수하고 수사기밀을 철저히 유지해야 사건관계인들이 승복하고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음을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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