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480여억원의 손실을 본데 이어 올해 역시 6월 말 현재까지 3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 손실 규모가 약 6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더구나 경기침체에 따른 환자 감소, 낮은 수가(건강보험이 의료서비스에 지급하는 대가),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등이 겹쳐 의료계의 경영 여건이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게 병원의 예상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각 부서별로 예산을 줄이는 한편 병상이용률을 높여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 악화가 자칫 공공의료 기능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정 진료, 의료소외계층 지원 등 국가중앙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은 적극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