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해킹은 가짜 은행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파밍(Pharming)’과 달리, 정상 사이트에 접속한 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의 메모리 해킹은 피해자의 PC에 해킹을 위한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인터넷 뱅킹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처럼 속여 보안카드 번호를 반복 입력하게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으로 인터넷 뱅킹을 마친 뒤에 보안 강화 팝업창이 뜨면서 다시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게 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 정보를 이용해 돈을 빼간다.
경찰청에 따르면 메모리 해킹은 지난 6월 처음 등장해 지난달까지 두 달 동안에만 112건, 모두 6억9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고전적인 수법의 전화금융사기, 즉 보이스피싱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2625건, 268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건수·피해액 모두 40%가량 줄었다.
경찰청은 22일 신종 금융범죄에 대한 주의보를 내리고 OTP(일회성 비밀번호) 생성기·보안토큰 사용과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가입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