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은 '주택 구입 등 결혼 자금 문제'(68%)가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였다.
'취업 문제'(16.4%), '자유로운 독신의 삶 영위'(12%)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육아 문제'(38.0%), '자유로운 독신의 삶 영위'(25.6%), '주택 구입 등 결혼 자금 문제'(20.5%) 순이었다.
결혼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연봉 수준도 남녀가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상대 남성의 기대 연봉에 대해 3000만∼5000만원(72.2%)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00만원 이상(19.1%), 3000만원 미만(8.7%) 순이었다.
반면 남성은 상대 여성의 기대 연봉에 대해 3000만원 미만(55.2%)라는 답변이 가장 많고 3000만∼5000만(41.7%), 5000만원 이상(3.1%)가 뒤를 이었다.
결혼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상대방의 면에 대해 남성은 '성격'이 41.3%로 가장 많았고 '직업·연봉'(35.9%), '상대 집안의 경제력'(16.1%), '외모'(5.8%), '학력'(0.9%) 순이었다.
여성은 '직업·연봉'이 48.1%를 차지했고, '성격'(27%), '상대 집안의 경제력'(17.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미혼 남성 중 자신을 초식남 또는 초식남 성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1%다.
이들의 40.1%는 자신의 일이나 업무 때문에 초식남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8%)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육식녀 또는 육식녀 성향이 있다'고 답한 미혼 여성은 33.8%에 달했다.
육식녀화한 이유로는 '여자가 남자를 이끌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59.5%), '나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져서'(34.2%) 순이었다.
초식남은 연애에 소극적이면서 외부 활동보다 방 안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는 남성, 육식녀는 연애에 적극적이면서 고백받기보다 고백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는 여성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