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일부터 세종시의 택시기본료가 2800원으로 인상됐다. 기존 기본료는 2400원이었다. 세종시는 이전부터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해 왔다. 유류비(LPG) 인상과 차량유지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된다는 택시업계의 민원이 잇따른 탓이다. 그러나 인상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은 "업계만 어렵나, 우리도 먹고살기 힘들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중교통료 인상 움직임이 일면서 서울시 교통요금도 들썩거릴 조짐을 보인다. 서울시의 시내버스ㆍ지하철 이용료는 1150원이다. 서울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서울의 대중교통요금은 86.3% 올랐다(지하철 기준). 2000년 9월 기준 지하철요금은 700원이었다. 이후 이용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해 2월 현 요금인 1150원이 됐다.
인상한지 1년6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현 시점에서 서울시가 버스요금ㆍ지하철요금 인상을 추진하긴 어렵다. 대신 서울시는 택시기본료 인상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재 택시기본료 원가분석에 대한 용역조사 결과는 나와 있는 상태다.
서울시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기본료를 다시 산정해 9월경 시의회 의견과 시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상폭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혼란의 우려가 있어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업계에선 400~600원 인상된 2800~3000원일 것으로 추정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시와 군의 경계를 수시로 드나들 수밖에 없다. 천안시의 대중교통요금이 서울보다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명희 천안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가뜩이나 다른 도시보다 대중교통 요금이 비싼데 이번에 버스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답답해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