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도 국정원 관련 시국선언에 가세

문인들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으로 촉발된 각계의 시국선언에 가세한다.

한국작가회의는 24일부터 이틀간 강화도에서 열리는 '2013 한국작가대회'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인천선언'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는 선언문에서 "우리는 국민들의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현재의 정치상황에 분노한다"며 "특히 경찰과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민의의 향방을 고의로 뒤바꿔버린 반국가적·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끝까지 실체를 밝혀 엄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6년을 거치면서 지난 시대에 피를 뿌려가며 획득한 최소한의 제도적 민주주의마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문학은 그 어떤 정치적·예술적 표현도 권력에 의해 가로막혀서는 안 된다는 자유의 정신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한 사회의 능력은 가장 약한 존재들의 삶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언론의 자유와 예술창작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남북한 권력자들의 행동과 한국사회에서 광폭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에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작가대회는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매년 여름 열린다.

올해는 '한국문학, '세계문학'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김흥규 고려대 교수가 '문학적 개연성의 안과 밖'을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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