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11시쯤 뉴질랜드 쿡산 지역 루비 거리 자택으로 돌아온 사진학과 여대생 에린 워커(21)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둑과 마주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한 남성이 대문을 두드리며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더니, 집 뒤로 돌아가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온 것.
위층에서 쿵 소리가 나, 에린이 가보니 도둑은 룸메이트의 방에서 룸메이트의 운동 가방 속에 랩톱 2대, 충전기, 플레이스테이션3, 위스키 3병, 운동화 등을 주워담은 상태였다고.
에린은 "뭐하냐"고 묻고 "내놔"라고 말한 후, 도둑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녀는 훔친 물건이 담긴 가방 하나를 빼앗았지만, 도둑은 에린을 밀친 후 다른 가방을 들고 집밖으로 도주해버렸다.
에린은 거리까지 그를 추격하면서 사람들에게 그를 잡아달라고 외쳤다.
다른 행인이 그녀를 도와 그를 추격하자, 도둑은 들고 있던 나머지 가방 하나를 버려두고 도주해버렸다.
도둑맞은 가방을 모두 되찾은 에린은 경찰에 신고했다. 30살 남성인 도둑은 곧 경찰에 체포돼 이번주 법정에 서게 됐다.
에린의 룸메이트는 도난당할 뻔한 물건들을 되찾아준 그녀에게 감사의 의미로 점심을 샀다.
팔과 무릎, 팔꿈치 등에 타박상을 입은 에린은 "그냥 본능적이었다"며 "도둑이 물건을 훔쳐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