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국을 방문한 한 평양 주민은 "북한의 보통사람들은 중매보다 연애결혼을 많이 하지만, 고위층 사이에는 중매결혼이 더 많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이 주민은 "엘리트 계층은 사돈이 될 집안의 배경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윗감이나 며느릿감을 고르는데 매우 신중해 중간에 다리를 놔주는 '중매쟁이'가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마담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남한의 결혼 정보회사처럼 조직을 갖추거나 전문 중매쟁이라고 내세우지 않고 무료봉사도 아닌 아직은 어정쩡한 형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매비용은 정해진 액수는 없지만, 한 건에 최소 미화 1~2백 달러에서 많게는 1천 달러 정도까지 건네는 후한 사람도 있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내가 '마담뚜'다 하는 식으로 선전할 수는 없지만, 결혼을 몇 건만 성사시키면 '이게 누가 중매한 거다'라는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어서 가만히 있어도 중매 의뢰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한편, 이달 1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에 나온 한 북측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서도 여성들이 30살 가까이 돼서 결혼하는 만혼 풍조가 생겨났으며, 평양의 경우 여성들이 결혼상대로 전문직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