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밀린 기성용, 선덜랜드로 가나?

새 시즌 개막 후 4경기서 2경기 교체 출전 그쳐

스완지시티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설 자리를 잃은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 이적을 통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송은석기자
기성용(스완지)과 지동원(선덜랜드)이 한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웨일스 지역 언론 '웨일스 온라인'은 23일(한국시각) "스완지시티의 스타 기성용이 리버티 스타디움을 떠나 선덜랜드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웨일스 온라인은 "미카엘 라우드업 감독이 여름이적시장에서 호세 카냐스, 존조 셀비를 영입하며 기성용이 설 자리를 잃었다"면서 영구이적이 아닌 1시즌간의 임대 이적을 예상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스완지의 역사상 최다액인 이적료 600만 파운드(당시 약 107억원)에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스완지의 캐피털원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불과 한 시즌만에 상황이 180도 바뀌고 말았다. 컵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기회를 얻은 스완지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고, 결국 기성용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분위기다.


올 시즌 스완지가 치른 4경기에서 두 번째 결장이다. 그나마 두 번의 출전 모두 선발이 아닌 후반 중반 이후의 교체 출전이 전부다.

기성용은 이달 초 열린 말뫼FF(스웨덴)와의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에 결장한 데 이어 2차전은 후반 29분 교체 출전했다.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시즌 개막전에서도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고, 23일 열린 페트롤룰 플로이에슈티(루마니아)와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또 다시 결장했다.

플로이에슈티와의 경기는 지난 말뫼와의 3차 예선 1차전에 이어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완벽한 결장이다. 스완지가 안방에서 5-1 대승을 거둔 가운데 선발 명단에는 존조 셀비와 리온 브리튼이 자리했고, 교체 명단에는 조너선 데 구즈만, 호세 카냐스, 포수엘로가 이름을 올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기성용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경기감각이다. 현재 잠재적인 국가대표 후보군 가운데 단연 뛰어난 기량은 이미 리그와 국가대표팀을 통해 입증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를 데려가겠다는 자신의 선수 선발 방침을 공개했다. 월드컵 무대에 대한 욕심은 기성용을 현실 안주가 아닌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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