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언에 대해 이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사과한 가운데 청문회 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진태 의원이 조명철 의원을 사실상 두둔하고 나선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98.1)에 출연해 “조 의원의 발언은 권 과장을 광주의 딸이라고 지칭한 문희상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4월 발언을 들면서 민주당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에 휘둘리지 말고 대한 대한민국 경찰 입장에서 행동하기를 (권 과장에게) 요청했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탈북자 출신으로 남한의 지역감정 개념에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그의 발언은 지역감정을 들먹인 게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청문회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진골 TK'라고 지칭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발언이 더 문제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이 조명철 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할 경우 자신은 박영선 의원을 맞고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조명철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지적한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광주의 딸 발언에 대해 “그것은 지난 4월 21일 민주당 광주시당 대의원 대회에서 부당한 수사 지시에 항거해 이틀전 양심선언을 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에 대한 찬사였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의 양심선언이 회자되던 때에 문 의장이 마침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 대의원 대회라는 장소에서 했던 발언으로 때와 장소를 살펴봤을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지적한 박영선 의원의 진골 TK 발언에 대해서도 조 의원의 발언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박 의원의 발언은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비롯해 서울청 수사부장, 수사과장, 수사2계장, 사이버 수사대장, 수서경찰서장까지 모두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같은 영남출신으로 구성된 사실을 들며 그 같은 수사라인이 과연 공정하게 수사를 했을까 하는 의구심과 인사편중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