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의 걸림돌은? 女‘입방정’ vs 男‘스킨쉽’

돌싱들의 맞선에는 초혼 대상자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돌싱 남성들의 경우 성급한 스킨쉽이 사고를 부른 다면 여성들은 입방정 때문에 사고가 자주 난다.

재혼전문 정보회사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진행한 ‘맞선에서 인연을 수포로 돌리게 하는 교제 상의 주요 실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두 회사가 돌싱들의 재혼 맞선에서 서로 호감을 느낀 468쌍 중 교제로까지 연결되지 못한 121쌍의 실패 원인을 분석한 결과 여성 측의 ‘입방정 등 말실수’가 39건(32.2%)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 후 일정 수준 이상의 용돈이나 자동차, 집 등을 요청함은 물론 친정이나 자녀에 대한 지원도 포함돼 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 후 가정생활에 전념한 40, 50대의 돌싱 여성들 중에는 재혼 맞선에서 분별없는 언행을 보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남성들의 의식이나 사고방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상대의 입장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처신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의 입방정에는 못 미치지만 남성들의 ‘스킨쉽’도 인연을 무산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첫 대면에서 서로 호감을 느낀 맞선 121건 중 36건(29.8%)을 실패로 몰아넣었다.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고는 2차, 3차에서 섣불리 스킨쉽을 시도하다가 아까운 배우자감을 놓치는 것이다.

이경 비에나래 실장은 “돌싱이 된 많은 남성들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가 마땅치 않아 맞선에서 만난 여성을 상대로 성급하게 스킨쉽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그러나 여성들이 받아들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실수의 통계 측면에서는 여성들의 말실수보다 낮게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 외 주요 실수로는 ‘경찰 취조 식의 상대 파악’이다.

맞선 실패 건수는 20건(16.5%)으로 남성과 여성이 각 7건과 13건에서 원인을 제공했다.

상대의 재산이나 연봉 등을 지나치게 자세히 캐묻는가하면 이혼 사유, 자녀, 전 배우자 등에 대해 취조하다시피 문의하는 경우다.

‘식사매너’도 인연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15건(12.4%)에서 문제가 됐으며 남성이 9건, 여성이 6건에서 실수를 했다.

여성이 너무 호화로운 레스토랑을 원하는가 하면 남성이 분식집을 택해 문제가 되기도 하고, 식사 매너 상의 사소한 부주의도 인연을 깨는데 한 몫을 한다.

정수진 비에나래 팀장은 “맞선과 같은 민감한 자리에서는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며 “남성은 최소한의 매너를 지켜야 하고, 여성은 상황에 맞는 센스있는 언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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