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교사에게 맞아 입원" 경찰 조사 나서

뇌진탕 진단받고 병원 입원…학교도 폭행 사실 일부 인정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머리를 맞아 뇌진탕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신모(11) 군이 23일 오전 10시쯤 체육수업 중 교사 김모(33) 씨에게서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한 신 군의 아버지는 교사 김 씨가 학생들에게 교육용 보드게임을 하도록 하고 책을 보던 중 '장난치지 말라'며 신 군의 머리와 뺨을 각각 2회 정도 때린 뒤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신 군은 이튿날 뇌진탕으로 전치 10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신 군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힘을 잘못 조절해서 게임도구가 멀리 튀어 나간 것인데 장난친 것으로 교사가 오해하고 폭행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와 학교 측도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줬는데도 장난이 심해 학생을 제재했던 것"이라며 "학생을 혼내면서 게임판을 발로 찼는데 아이의 무릎에도 발이 닿으면서 발로 찬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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