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대입연계 안해…수백억 예산 낭비

(사진+이미지비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니트(NEAT)의 수능 영어 대체 방안이 백지화됐다. 교육부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27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대입에 니트를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니트를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영어시험 변경에 따른 사교육 과열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앞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니트가 수능 영어 시험을 대체한다면 학습 부담이 집중되고 사교육 의존 우려가 높아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 니트와 관련한 대형 학원의 허위과장 광고, 교습비 초과징수 등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대입에 니트를 활용하기 위해 실험을 한 결과 입시 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니트 1회 수용인원은 1만 1000명 정도, 수험생이 60만 명이라고 가정하면 시험을 60번 쳐야 한다는 얘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니트를 수능 영어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시험 준비에도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고3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니트 2, 3급 시험에서 전산오류까지 발생해 신뢰도에 금이 가기까지 했다.

니트 2, 3급은 이명박 정부에서 수능 영어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개발비만 39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니트 2, 3급과 달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1급은 계속 시행된다. 교육부는 니트 1급을 공무원 채용시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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