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치만 남은 대국민 정치실종선언”이라면서 “대통령이 시국의 엄중함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무시, 야당 무시는 물론이고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민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진 새누리당과 국정원, 경찰의 불법 커넥션의 실체와 배후, 핵심인물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대통령은 신세 진 게 없으니 진상규명도 필요 없고 셀프개혁을 하니 지켜보면 될 일이라며 민주주의 요구는 정쟁이니 야당과 대화가 필요 없다는 게 아니고 무엇이냐”고 응수했다.
이어 “청와대는 특히 박 대통령에게 시국의 엄중함과 현재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 야당은 물론 여당 내 목소리까지 잘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양건 전 감사원장이 이임사에서 ‘외풍’과 ‘역류’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직속의 헌법기관장이 외풍이라고 말한 외풍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며 “청와대일 수밖에 없다”고 전 원내대표는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헌법기관 인사에 압력을 행사했고 4대강을 둘러싼 신구세력간 암투와 야합을 인정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청와대는 감사원에 대한 부당한 외압과 실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하고 스스로 밝히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