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팬 여러분이 주는 선물은 받지 않을 생각"이라며 "조만간 선물 전용 계좌를 개설할 예정으로, 선물을 주고 싶은 분은 대신 해당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이 금액은 불우한 이웃과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크레용팝이 '빠빠빠'와 '직렬5기통춤'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팬들의 선물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예매니지먼트 사상 유례없이 선물용 현금계좌를 개설했다는 점에서 팬들은 물론 연예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논란이 일자 크롬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오후 11시19분 공식 홈페이지에 다시 글을 올려 입장을 번복했다.
크롬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는 "고가 선물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했고 모두가 행복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풀기위해 '기부'를 택했는데 그 방법과 단어 선택에 대해 신중치 못 한 것 같다"라며 "오히려 이제 회사가 시스템화 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초기에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앞서 '일베'논란을 비롯, 크레용팝과 크롬 엔터테인먼트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대해 연예관계자들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한 연예관계자는 "크레용팝의 매니지먼트 행보는 기존 매니지먼트 행보를 거스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라며 "그들의 주장처럼 초보여서 구설수가 거듭되는 것인지 고의성이 짙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행보가 긍정적인 여파를 부르기보다는 기존 질서를 어지럽게 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이는 소속 연예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