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부글부글 끓는다 끓어"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서 쓴소리 쏟아져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28일 대구.경북 첨단의료 복합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정우택,심재철 최고위원,김기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주호영,이철우 시.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민,서상기,조원진,권은희,정희수 의원 등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지역출신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故 고희선 의원 영결식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과 국가첨단의료 허브 구축,대구 광역권 철도망 구축,취수원 이전 등 대선 공약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도청 이전터 개발과 세계에너지 총회 성공적 개최,제3정부통합 전산센터 유치 등 지역 현안 사업 추진도 당부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낙후한 경북 북부권 개발을 위해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SOC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또,원자력 클러스터 개발과 경주-이스탄불 문화 엑스포 성공적 개최,새마을 운동 세계화 등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현안 사업 건의와 함께 인사 역차별 등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주호영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역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고 대통령은 약속을 꼭 지키는 분이니까 공약이 이행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여러가지 점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 영남권 신공항 문제 등은 정부 의지나 로드맵에 있어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공약 실천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요구했다.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도 "종갓집 맏며느리 이제 지쳐 포기하면 안 되느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 대구는 옛날 정말 강한 야당했다. 여기는 한다면 하는 곳이다.참을 만큼 참았다."며 성난 민심을 전했다.

조원진 의원은 "대구.경북지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 청와대 수석 중 대구.경북 인사 한 명도 없고, 장관 중에는 30년 전 고향 떠났던 사람 한 사람있다. 이런 인사 역차별 은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의원은 "중앙 공약도 재원 마련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역 공약은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며 " 이런 식이면 지방 선거 끝나고 쓰레기통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집권 여당이 신뢰를 주려면 지방 공약 실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YS 정권 때 대구에서 강재섭 전 의원을 빼고 여당 후보를 모두 떨어뜨렸던 일화를 꺼내며 여당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어떻게 정부 여당을 가장 지지하는데 경제적으로 제일 어렵고 정부 인사에서 철저하게 배제되느냐"며," 불만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이제 당에서 움직여야 할 때다. 민심을 잘 살펴서 대구.경북에 큰 선물과 배려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이 지역은 새누리당이 전적으로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할 사람이 없다는 책임의식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공항 문제는 국가적 결단이 있으니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경북 북부지역 기본 교통망 정비는 시급하다는 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새누리당의 대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며, "애정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 5년을 지켜보니 제대로 균형발전 이뤄내는구나 하는 시민들 말씀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현장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경북 김천을 찾아 혁신도시와 한국전력 기술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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