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모자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은 지난 26일 수사 지휘부를 포함한 수사 인력을 경북 봉화에 급파했다.
이어 전경 1개 중대를 현지로 보내 수색을 강화하고 수사망을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봉화는 실종된 김모(58·여) 씨의 고향이자 두 아들의 외가(外家)가 있는 곳이다.
게다가 용의자였던 김 씨의 차남 정모(29) 씨가 지난 13일과 14일사이 형 소유의 승용차를 몰고 다녀왔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차남 정 씨가 다녀온 곳 중에 오랜시간 머문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차남의 행적이 드러난 지역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사 지휘부가 직접 움직인 것에 사건 단서를 찾았을 거라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선 수사 형사들은 "수사 지휘부가 직접 다녀왔다면 분명 무언가 있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경찰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만한 단서를 찾았다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경찰은 차남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김 씨의 차남이 용의선상에 오른 이후부터 줄곧 차남이 다녔던 행적을 추적, 수사해 왔다.
심리적 불안을 느낀 범인이 다시 범행현장을 왔다가면서 흔적을 흘렸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앞서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인천 관내 야산과 폐가, 재개발지역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또 장남 정씨 소유의 승용차(혼다 시빅·51머9821호)와 얼굴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고 시민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를 찾거나 실종사건 해결에 유력한 단서를 제보한 신고자에게는 최고 500만 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
실종된 모자는 지난 13일 오전과 오후부터 각각 연락이 끊긴 뒤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차남의 행적에 많은 모순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어 지난 22일 차남을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하지만, 범행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보강수사 후 체포영장 신청을 밟으라는 검찰의 지휘에 따라 긴급체포 15시간여 만에 차남을 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