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내란음모 혐의의 중심 'RO(혁명조직)'

공안당국 "옛 민혁당 조직원 130여 명, 北남침시 기간시설 파괴 모의"

국정원과 검찰로부터 내란음모 등의 협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중심 조직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라는 이름의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이 이끌고 있는 RO는 옛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조직원 130여 명으로 구성된 남한 체제 전복을 위한 비밀결사로 북한의 남침시 북한군 지원을 위해 통신·철도·유류저장 시설 등 국가 기간시설 파괴를 계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의 체포영장 등에는 KT혜화지사, 경부선, 평택물류기지 등 구체적인 타격 대상과 행동계획 등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의원과 RO조직원들은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모의하면서 사제총기 제작 등을 지시했고 '적기가(赤旗歌)와 '혁명동지가' 등 북한 혁명가요를 부른 것으로 국정원과 검찰은 보고 있다. 공안당국이 확보한 가장 최근의 녹취록은 지난 5월 서울 마포에서 열린 회의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현재 이석기 의원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29일 새벽 일시 중단했던 이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날 오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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