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의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진리의 부싯돌은 부딪힐수록 더욱 커지는 것”이라며 “유사 이래 있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탄압책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러나 탄압이 거세면 거셀수록 민주주의 불길은 더욱 더 번질 것이며 국정원이야말로 무덤에 파묻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와 통합진보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홍성규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든 시민 전체에 대해 내란죄를 뒤집어 씌운 것”이라며 “현재 국정원에 이뤄지는 사태는 100%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국정원 측에서 밝히고 있는 혐의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한다”며 “이에 대한 입증 책임은 전적으로 국정원에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이 의원 본인이 나온 이상, 어제와 달리 고지를 받지 않고 진행되는 압수수색이 아니라고 본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전국 16개 시도당과 177개 지역위원회 등 전 당조직을 투쟁본부로 전환했다. 본부장은 이정희 당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청와대와 국정원이 통합진보당에 대해 희대의 조작극을 벌였다”며 “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정치모략, 촛불을 꺼뜨리려는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통신유류시설 파괴, 무기저장소 습격, 총기 준비, 인명살상계획 수립 등으로 내란을 예비 음모했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진보당에 대해 혐오감을 갖게 할 목적으로 허위로 날조된 것”이라며 “절대 속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