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초보, 말보다 몸을 써야 뜬다?

뜨는 예능인 조달환, 이서진, 박형식…몸 쓰는 모습에 공감

KBS, MBC, tvN 제공
말보단 몸이다.

체험, 관찰형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예능 트렌드는 말보다 몸이 됐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뜨는 예능인까지 모두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들이다. 특히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출되지 않았던 사람일수록 더욱 큰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 탁구 하나로 바뀌었다, '우리동네 예체능' 조달환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자 명단이 발표됐을 때 배우 조달환에게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심지어 "조달환이 누구냐?"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하지만 조달환은 "쵸레이 하"를 외치며 선수 못지않은 탁구실력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목이 바뀌면서 멤버 구성도 달라졌지만, 조달환은 어눌하면서도 매 경기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면서 조달환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한 관계자는 "조달환은 현재 3~4개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행복한 고민 중이다"며 "'우리동네 예체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진짜사나이'로 광희 위협

제국의아이들 내 자칭 타칭 예능돌은 황광희였다. 황광희는 센스있고 솔직한 화법으로 성형고백을 하며 단숨에 화제가 됐다. 이후 토크쇼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알렸다.

그렇지만 올해 MBC '일밤-진짜사나이'에 박형식이 합류하면서 제국의아이들 내 예능돌 판도가 바뀌었다. 박형식은 예비군이 즐비한 '진짜 사나이'에서 신입 병사의 어리버리함과 풋풋함으로 공감을 얻었다. "어떤 것이 찍혔는지 정신이 없었다"고 말할 만큼 정신없이 훈련에 참여했을 뿐이지만, 박형식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제는 신곡을 발표하고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할 때에도 황광희와 함께 하면서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 까칠하지만 따뜻한 짐꾼, '꽃보다 할배' 이서진

tvN '꽃보다 할배'는 배우 이서진을 처음으로 파헤친 프로그램이다.

올해 42세, 데뷔 15년차지만 평균 연령 76세 '꽃할배' 4인방 앞에선 예의바르고 한없이 순한 양이다. 그러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쓰러지고, "요리는 처음 해본다"고 헤매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

짐꾼, 가이드, 요리사, 운전기사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몸을 쓰면서 본모습이 드러난 것. 이는 재벌2세,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이란 타이틀에 '다모', '이산, '불새', '계백' 등 작품에서 줄곧 진지한 모습만 보였던 이서진이 최초로 공개한 실제 모습이다.

의외의 이서진의 모습과 함께 '꽃보다 할배'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1%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말하는 케이블에서 7%(닐슨코리아, 케이블채널 가입 기준)안팎의 전국 평균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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