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집 액자 속 글귀 '이민위천' 무슨뜻?

내란음모 혐의 등을 받고 국정원의 수사대상에 오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집에 걸린 액자 속 글귀를 북한과의 연계성을 입증하는 증거로 보고 연계 여부를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문화일보는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의 집에 걸린 '이민위천(以民僞天)'이란 액자 속 글귀가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조한 좌우명인 것으로 보고 북한과의 연계 여부를 수사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민위천'이란 중국 역사서 '사기'에 나오는 말로 "백성을 하늘 같이 여긴다"라는 뜻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일성은 지난 1992년 4월 발행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이민위천은 나의 지론이고 좌우명"이라고 밝혔다. 김일성 사망 직후에 평양방송은 "김정일 위원장도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2년 4월 13일 개정된 북한 헌법 서문에도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어…"라는 문구가 담겨져 있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28일 '내란음모' 혐의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당 간부들의 자택과 사무실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내란음모 혐의는 날조 된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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