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이 모임을 주도,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찰서, 지구대, 무기저장소 등 국가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시설은 한적한 주택가 골목을 지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이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다음 날인 29일 이 곳에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현관문을 지나면 왼쪽에는 수사가 생활하는 건물이, 오른쪽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부방이 마주보고 있고 사잇길을 걸어가면 교육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상 2층과 지하 1층으로 이뤄진 교육관은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데 주로 쓰이지만 외부 요청이 있을시 대관을 하기도 한다.
건물 사이를 오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건물 안에 사람이 있는 듯 보였지만 출입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그러나 신자로 보이는 한 남성과 여성이 시설 안으로 들어와 교육관 안으로 들어가려고 두리번거리자 건물 뒤쪽에서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이 나와 이들을 안내했다.
이 남성은 종교시설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것과 관련, 취재진에 불편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우리랑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월 중 저녁 8시께 어떤 남자가 전화를 걸어 '도시·농촌간 농산물 직거래 연결팀'이라며 대관을 요청했고 그 이름으로 교육관을 빌려줬다"며 "대관 당일 한 시간 앞두고 한 예약이라 별도 기록을 남겨두지 않았고 그 사람들이 통합진보당인지, 진보세력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 CCTV같은 것은 없고 그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녹취를 했다면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검찰이나 국정원에서도 이쪽에 나와서 조사를 하거나 물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시설을 오가는 다른 신자들은 기자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