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욱)에서 개성넘치는 동성애자 나타샤 역으로 사랑받았던 송원근이 ‘오로라공주’에 재투입된다. 29일, MBC에 따르면 송원근은 ‘오로라공주’ 79회에 재출연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61회에서 중도하차했던 송원근은 임성한 작가의 러브콜에 다시금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회성 출연인지 향후 출연이 지속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송원근 측 관계자조차 “재출연여부와 관련, 송원근 본인이 (임성한 작가에게) 귀띔받은 게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라고 답답해했다.
송원근은 극중 왕여옥의 아들이자 한의사 박사공(김정도 분)을 좋아하는 동성애자 나타샤 역으로 사랑받았다. 극초반에는 동성애자 희화화 논란에도 휘말렸지만 개성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면서 자리잡았다.
특히 하차 직전에는 긴 머리를 짧게 자른 채 등장해 그를 우연히 본 황마마(오창석 분)의 셋째누나 황자몽(김혜은 분)이 호감을 드러내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새로운 러브라인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오로라공주’는 그간 여러 배우들이 극에서 돌연하차하면서 연일 드라마 외적으로 논란을 빚었다. 또한 기존 배우들이 하차하면서 배우들의 역할과 드라마 전개 역시 시놉시스와 상당부분 달라졌다.
특히 최근에는 극중 남자주인공 황마마보다 여주인공 오로라(전소민 분)의 매니저 설설희(서하준 분)의 분량이 늘어나면서 “하차만 안했을 뿐, 남자주인공도 바뀔 것 같다”는 의견까지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임성한 작가의 친조카로 알려진 노다지 역의 백옥담 역시 송원근의 하차로 분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혈연특혜’시비가 일기도 했다.
한편 ‘오로라공주’는 지난 27일 방송 직전 자막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제재 조치에 따른 결정사항 고지방송’을 내보냈다.
앞서 방통심의위는 지난 달 25일 '오로라공주'와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에 대해 경고 혹은 주의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