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마마도', '꽃할배' 논란 벗을까?

첫방 시청률 10.2%, 스타트 쾌조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마마도'가 베일을 벗었다.

'마마도'는 지난 29일 첫 전파를 탔다. 김영옥, 김용림, 김수미, 이효춘 등 중년 여배우 4인방과 젊은 배우 이태곤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때문에 방영 전부터 tvN '꽃보다 할배' 표절 논란을 빚은 '마마도'다. 때문에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이 어느 예능프로그램보다 높았다.

시작은 네 중년 여배우의 식사 겸 수다였다. 이를 통해 욕미넴 김영옥, 투덜 김용림, 티격 되는 70년대 절친 김수미와 이효춘 등 네 멤버의 캐릭터도 단번에 잡혔다.


할머니들의 직설 화법도 돋보였다. 거침없는 '삐' 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꽃보다 할배' 논란도 직접 언급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더 이상의 특별함이 없었던 것.

'꽃보다 할배'가 또 다른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2일'과 직접적인 비교가 되지 않은 이유는 멤버 구성 뿐 아니라 전체적인 내용 전개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단순히 여행지가 해외기 때문은 아니었다. '1박2일'은 여행지에서 멤버들이 펼치는 활동에 집중했다면, '꽃보다 할배'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중년 배우들의 의외의 면모를 발굴했다.

"'꽃보다 할배'와는 다르다"고 말했던 '마마도'지만 실상은 '꽃보다 할배'와 '1박2일'이 섞인 것 정도였다. 두 아이템이 조화된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늘어지는 전개는 빠른 예능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지루하다"는 반응까지 이끌었다.

아직 첫 방송이 끝났을 뿐이다. 그렇지만 '마마도'만의 차별적인 시각과 도전이 없다면 앞으로도 '표절'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마도' 첫 방송은 전국 시청률 10.2%(닐슨코리아)였다. 동시간대 방송한 MBC '컬투의 베란다쇼'는 3.9%,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10.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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