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측 "혁명조직(RO)? 들어본 적도 없다" 주장

국정원이 문제삼은 이른바 '혁명조직'(RO) 회의인 5.12모임 당사자인 통합진보당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오른쪽), 김근래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석기 녹취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내란음모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수사대상에 오른 ‘혁명조직(RO) 회합’에 대해 당시 참석자들은 “그런 이름의 조직을 알지도 못할뿐더러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이 지난 5월 ‘당원모임’을 소집했다고 밝힌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과 김근래 부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전현직 간부들과 반전 평화 실현에 뜻을 같이하는 경기도당 당원들 약 1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교육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의원의 참여에 대해서는 “경기도당이 정세 강의를 요청하였고 이석기 의원은 강사자격으로 참여했다”며 “교육은 통상적인 당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신들은 공식적으로 녹취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분명한 것은 행사나 토론의 취재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마치 총을 준비하고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도모하는 식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의원의) 강연 요지는 전쟁 위협이 높아지고 있고 극복하는데 초점이 있었지 총을 준비하자거나 이런 건 핵심이나 주요 내용이 아니다”(김근래 부위원장)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담긴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전쟁이 일어나면 서로가 서로 상대방 기간시설을 다 파괴하게 되고 수많은 인명피해와 인명살상으로 이어져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목숨을 거는 심정으로 전쟁을 막자는 각오와 결심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부위원장이 권역별 토론에서 “적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전기ㆍ통신분야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까지 포함에 여러 의견이 나왔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고민했다라기보다 이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하나뿐인 목숨도 걸어야 되고, 동지들과 함께 생사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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