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KTX-무궁화호 추돌 열차운행 중단, 복구작업 중

무궁화호가 신호착오로 출발하면서 추돌…KTX 동대구역으로 우회 '조치'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KTX 열차가 31일 오전 7시 15분쯤 추돌했다.

또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열차가 사고로 정차했던 KTX 열차 등을 다시 들이받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처음 추돌사고를 낸 열차들 가운데 9량으로 편성된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차 1량과 20량짜리 KTX의 2~9호 객차 8량 등 모두 9량이 탈선하면서 대구역을 지나는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또 사고 열차의 일부 승객이 객차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찰과상 등을 입었으며 이 중 50대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다행히 현재까지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무궁화호가 신호착오로 출발하면서 추돌

국토교통부는 "이번 열차 사고가 대구역을 막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뒷부분을
옆 철로에서 대기중이던 무궁화호 열차가 신호 착오로 출발하면서 추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종국 철도안전정책관을 단장으로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기관사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 사고로 대구역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버스나 택시로 KTX 정차역인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전세버스를 타고 상·하행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KTX 열차 6량과 무궁화호 기관 칸이 탈선한 상태여서, 원상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복구작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경부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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