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도박빚에 시달리던 진보당원 프락치로 포섭해"

진보당 “일가족이 평생 해외에서 먹고 살만한 거액으로 매수 확인” 주장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황진환 기자)
국정원에 포섭돼 통합진보당의 내부 정보를 국정원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내부 협조자(프락치)가 일가족이 평생 해외에서 살 정도의 돈을 국정원으로부터 제공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조자의 돈이) 하루에 도박 빚으로 1000만 원 이상씩 넘어가 (협조자가)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매수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협조자에게 제공한 돈에 대해 ‘일가족이 평생 해외에서 살 정도의 돈’으로 확인돼 거액에 매수된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국정원이 거짓 해명으로 나올 수 있어 협조자의 금전관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며 그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해명해야 한다며 국정원을 압박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주장은 진보당의 국정원 프락치 매수 주장에 대해 국정원이 이날 부인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검찰·경찰·군과 합동으로 진보정당간 통합 동향을 조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국정원이 국정원법을 어기고 정당을 사찰했다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합법적인 정당활동을 사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조직하고 운영한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될 행위였다”며 “군부정권 때나 있었던 국정원의 정당사찰에 대해 국회가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회가 정보위를 소집해 이 문제를 따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