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식구들' 시청률 20% 돌파, 개성강한 캐릭터 활약

[시청률로 보는 TV] 첫 등장부터 주간시청률 1위, 강력한 캐릭터 눈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2회 전국시청률은 23.8%였다. 이난 전날 방송이 기록한 19.7%보다 4.1% 상승한 성적이다. 또한 한 주간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단 2회가 방송된 것뿐이지만 '왕가네 식구들'은 강력한 캐릭터들로 흡입력을 더해가고 있다.

학교에선 '꼰대'라 놀림 받는 교감선생님이지만 자식들을 이해하려 하는 아버지 왕봉(장용), 현실주의자 엄마 이앙금(김해숙) 뿐이 아니다. 예쁨만 받아 철없는 맏이 왕수박(오현경)과 그의 남편 고민중(조성하), 엄마의 차별로 둘째 콤플렉스가 있는 왕호박(이태란)과 능력 없는 허세남 허세달(오만석)도 볼만하다. 여기에 이상의 쫓는 발랄한 셋째 딸 왕광박(이윤지) 등 주요캐릭터 모두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다.


캐릭터가 확실하니 사건들도 활력이 넘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교를 그만뒀던 왕가네 막내 왕대박(최원홍)이 학교로 돌아가고, 고민중의 사업 실패가 가족들에게 알려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익히 여러 드라마에서 봐왔던 에피소드지만 캐릭터가 확실히 구축돼 있으니 각각의 인물들이 보이는 반응들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또 이앙금의 환갑을 앞두고 자식들끼리 비용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 역시 가족들이 흔하게 겪는 일로 공감을 샀다. 척척 용돈을 안기고 "엄마 환갑인데 돈부터 생각해야 겠느냐"고 크루즈 여행과 호텔 식사를 기획하는 왕수박의 모습에서 왜 이앙금이 왕수박을 끔찍이 아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상쾌한 출발을 한 '왕가네 식구들'이다. 인물간 관계가 탄탄하게 잡혀있는 만큼 앞으로 기록할 '왕가네 식구들' 시청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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