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4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나와 0-0으로 맞선 6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무사 1루 볼 카운트 1볼에서 상대 선발 가라카와 유키의 시속 133km 바깥쪽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팽팽한 접전에서 단숨에 승부의 추가 기운 한방이었다.
지난달 29일 이후 엿새 만에 터진 22호 홈런이다. 지난해 일본 데뷔 첫 시즌 기록한 24홈런에도 2개 차로 다가섰다. 4타수 1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시즌 타율 3할1푼을 유지했다.
초반 두 타석은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뜬공 2개에 그쳤다. 1회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쪽, 4회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쪽 플라이를 날렸다.
하지만 세 번째 기회에서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4번 타자다운 한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4-0으로 앞선 7회 2루 뜬공을 친 이대호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8회 수비 때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