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믿을 곳은 한국 뿐"...美달러화 외평채 '대박'

주문물량 5배나 몰려 사상 최저금리 발행, 민간 자금차입에도 물꼬

일부 신흥국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건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5일 새벽 1시 15분에 10억불 규모의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115bp의 가산금리로 발행금리 4.023%, 표면금리 3.875%에 발행됐다. 이는 미달러화 외평채 발행사상 최저금리이자 최초의 3% 표면금리로 기록됐다.

금융위기 당시이던 2009년 4월에 발행된 10년물 외평채의 발행금리가 7.26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자금 차입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졌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특히 이번 외평채 발행에는 투자자들의 주문규모가 발행규모(10억불) 대비 5배인 50억불 가량이 몰려, 최초제시 가산금리 135bp보다 20bp나 금리가 하향조정되는 등 해외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 성공은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민간 채권발행의 기준금리를 크게 낮춰 민간의 해외차입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와 함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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