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국정원에 의해 강제구인돼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 시작 전인 5일 10시 17분 국정원 승합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이 의원은 감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상태로 전날 강제 구인된 옷차림 그대로였으며 차 안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10시 20분 국정원 직원들의 신호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이 의원은 '국정원 해체, 이석기 석방'을 외치며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통진당 지지자들에게 웃으며 오른손을 들어보였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에게 "혐의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취재진들과 지지자들에게 무언가 말하려다 국정원 직원에 의해 법원 청사 안으로 끌려가다시피 하자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으며, 법원 청사 앞에서 자신의 팔을 잡는 국정원 직원의 손을 뿌리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내란 음모를 실행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는지가 중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정원이 녹취록 일부를 짜깁기했고 불법적으로 감청했다는 변호인의 주장도 쟁점이 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사상 최초 현역 국회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인 만큼 신중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