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서두르는 새누리, 민주 "靑 바뀌어야"

박근혜 대통령 11일 귀국, 추석 연휴 전 정상화 어려울 듯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정기국회 정상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의사일정 협의를 제안하는 등 서두르고 있으나 민주당의 원내외병행투쟁으로 추석 전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맞아 원내외 병행투쟁이란 '양다리 정치'를 끝내고 민생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정책투쟁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의 협상 파트너는 여당이지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아니다"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제는 공식적인 의사일정 합의에 들어갈 것을 공식제안한다”며 “오후부터 공식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협의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태도 때문에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는 것이라고 청와대와 여당에 국회 개점휴업의 책임을 물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전병헌 원내대표는 “양자회담이나 3자회담 그리고 국정원 문제 등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 한다”며 정국의 해법은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양자회담과 대선개입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이 있어야 정국교착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에는 국회선진화법 이후 야당의 협조 없이는 입법 등 정상적인 국회운영이 어려운 만큼 시간이 갈수록 아쉬운 쪽은 여당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현안이 있는 상임위원회는 거부하지 않는다”며 “다만 전체적인 의사일정에는 합의할 수 없다”며 원내외병행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1일 귀국 예정이고 이틀 뒤에는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까지는 정기국회가 공전된다는 뜻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도 “추석 연휴 전까지 국회 정상화는 어렵다고 본다”며 “청와대의 입장이 저렇게 완강하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봤다.

이런 가운데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대통령 순방 이후에는 적절한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추석 전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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