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CNN으로 불리는 뉴스전문 채널 'Russia TV 24'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관광지와 음식에 대해 적극 홍보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인이 가볼 만한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추천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안동 하회마을'과 '동대문 시장'을 추천했다.
그는 "한국의 정적인 모습, 또 전통적인 이런 모습을 보시려면 저는 안동의 하회마을을 추천하고 싶다"며 "그곳에 가시게 되면 선비문화라든가 전통 이런 것을 보실 수가 있고 또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도 일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 아주 역동적인 모습을 보시려면 시장에 가보시면 좋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동대문 시장 같은 데를 가보시면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아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보실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음식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는 "제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비빔밥이라든가 잡채, 빈대떡이라는 게 있다. 제가 국수를 좋아해서 비빔국수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요즘은 먹는 음식을 통해서 건강을 지키자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그런 것에 비춰볼 때 한국음식이 거기에 딱 맞는 건강음식이라고 할 수가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 간에 음식문화도 서로 교류가 돼서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자신의 국가관과 정치철학을 설명하는데도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아버지는 저에게 있어서 국가관이나 또 정치철학을 제가 형성하는 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신 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서 우리 국민이 한번 잘 살아보나 오직 그 하나의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이다’ 이렇게 머릿속에 정리가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권력'에 대해서는 "권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것이 권력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국민에게 위임받은 이 권력을 어떤 의지를 가지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해 나가느냐가 중요한데 그 초점을 국민에게 맞추고 국민의 행복에 맞춰서 꾸준하게 실천을 해 나간다면 최고의 권력이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Russia TV 24는 단독프로그램을 통해 20분 분량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으며 G20 정상 가운데 단독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정상은 박 대통령과 자국의 푸틴 대통령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