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영장 심사 뒤 결백 주장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 의원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윤성호 기자)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5일 수원지방법원에서 3시간여 동안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직원에 이끌려 법원을 나서면서 “국정원의 조작은 실패할 것”이라며 “국정원의 내란음모 사건은 완벽한 조작”이라고 외쳤다.

국정원 직원들이 호송차로 억지로 끌어당겼으나 이 의원은 발걸음을 늦추며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명을) 철저히 했습니다”라고 답해, 묵비권을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

건물에서 나온 뒤 1∼2분 만에 호송차에 태워진 이 의원은 곧바로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졌다.

현장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과 시민, 진보당 당원 등 70여명이 몰려 이 의원의 인계과정을 지켜봤다.

한때 60대 남성이 법원에서 ‘구속, 척결’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진보당 당원 등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보수성향 남성 3∼4명이 계란과 낫을 들고 온다는 첩보를 입수, 대비했으나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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