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할인혜택을 주는 사전 예약판매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달 19일부터 4일까지 17일간 추석선물 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예약판매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3.7%나 늘었다.
불황 속에 10∼20%가량 가격을 할인하는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고객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가격대별 추석선물세트 매출을 보면,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절약형 구매가 급증하면서 1만 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02.4%가 신장했다.
전체 예약판매 매출에서 1만원대 이하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에서 8%로 두배 늘었다.
반면, 1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도 168.5%나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가공제품 세트는 커피와 차 선물세트, 신선식품은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커피와 차 세트 매출은 133.8% 늘었고, 조미김 세트도 중저가 상품을 앞세워 185.8%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은 갈비 선물세트가 202.6%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과일 중에서는 지난해 가격이 비쌌던 배를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전년대비 신장률이 141.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