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성우회, 정부 예산으로 전두환 사저 방문"

민주당 홍익표 의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예비역 단체 ‘성우회’가 정부 지원 예산으로 진행한 중국 예비역 장성 초청·교류사업 중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현역장교가 돈을 받고 통역을 맡은 사실이 확인돼 복무규율을 어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8일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우회는 약 3000만원의 예산으로 실시한 '한중 국제전략교류' 사업에서 중국 예비역 장성들을 초청해 전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검찰과 정치권의 전두환 일가에 대한 추징금 환수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 6월 즈음이었다.

홍 의원은 특히 행사기간 통역으로 250만원가량의 사례비를 받은 A씨가 해군에 복무중인 현역장교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리행위와 겸직금지를 규정한 복무규율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은 쿠데타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반란수괴로 역사의 단죄를 받아 복역했음에도 천문학적인 추징금을 내지 않은 채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국민을 우롱했던 사람이었다"면서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단체가 그의 사저를 방문해 국가미래를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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