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새누리당 뿌리는 독재와 쿠데타"

민주당 김한길 대표.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8일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군사쿠데타 세력에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틈만 나면 종북몰이, 매카시즘에 기대기 여념 없다”고 맹비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수유동에 위치한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4·19혁명으로 권위주의 정권을 몰아내고 민주정부를 수립했지만 1년 만에 5·16 군사쿠데타로 민주주의의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유신체제’를 ‘엄혹한 시대’로 규정하며 당시의 민주화운동을 “독립운동하듯이 목숨을 내건 싸움”으로 비유했다.


당대표를 맡은 직후 가장 강도 높은 대여 비판 발언으로 평가된다.

그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뿌리가 엄연히 다르다”며 “민주당이 김구, 신익희, 김대중, 노무현의 맥을 잇고 있다면, 새누리당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의 맥을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하면서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정부 6개월을 경과하면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다시 유린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파급된 ‘종북 공세’에 맞서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석기 집단이 장난감 총을 개조해서 헌정파괴를 시도하려 한 것이 큰 죄라면, 국가정보기관이 어마어마한 조직과 예산을 동원해서 헌정파괴를 집행한 죄는 그야말로 용서받지 못할 엄중한 범죄”라며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에게 격노한 것 이상으로 국정원에게 격노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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