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8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임창용 선배가 어제 데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빅리그에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반색했다.
임창용은 전날 밀워키와 홈 경기에 3-4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과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컵스와 스플릿계약을 맺은 뒤 마이너리그에서 준비를 마치고 한국 선수로 14번째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면서도 추신수는 승부에 결코 양보는 없다며 전의도 다졌다. 신시내티는 다저스와 3연전 뒤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임창용과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추신수는 "만약 임창용 선배와 상대한다면 다른 투수들과 똑같이 할 것"이라면서 "승부는 승부니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건 임선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 역시 임창용의 데뷔 소식에 "미국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뛰는 게 당연히 좋다"고 환영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도 더 많이 올라와서 같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 선수는 모두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