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종북세력의 숙주노릇을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지금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투쟁과 몸부림을 '용공색깔론'이라고 몰아붙이며 험담을 늘어놓는 '역색깔론'을 경계한다"고 뿌리 논쟁을 일축하면서 "(새누리당은 )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길로 꿋꿋하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야를 두 개의 기둥에 비유해 "비석은 홀로 설 수 있을지 몰라도 문은 간소한 문이라도 두 개의 기둥이 필요하다"면서 "정당정치에 있어서 타당을 무시하고 혼자 서려한다면 비석을 세울지는 몰라도 함께 들어갈 문은 세우지 못한다"고 일갈했다.
최고위원인 유기준 의원도 김한길 대표의 새누리당 뿌리 언급과 관련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지지 받지 못하자 민주 묘지까지 정치적 무대로 삼고 '민주 대 반민주'로 편가르기 하는 모습은 실망을 넘어 처량하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논쟁 이전에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세력을 국회로 입성시킨 데 대해 반성부터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사회가 안녕을 찾아가는 시점에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독재정권을 규정하며 사회갈등을 유발했다"면서 "국민들이 왜 민주당에 등을 돌렸는지 민주당은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