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26∼28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1천2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78.8%가 냉방상태 때문에 수업에 지장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응답자의 86.1%는 학교 전기요금이 비싸다고 여겼고, 85.1%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냉·난방 지침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학교 예산이 부족해 냉·난방기를 가동하기 어렵다는 응답률은 79.0%였다.
전교조는 "정부의 비현실적인 냉·난방 지침과 전기료 부담으로 학생들은 쾌적하고 수업받을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학교 냉·난방 지침을 변경하고 교육용 전기의 판매단가를 인하하라"고 주장했다.
또 "냉·난방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도록 별도 예산을 책정해 학교운영비를 추가 지원하고 재해대책특별교부금을 학교 냉·난방 지원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