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와 도서, 가전제품 등 쓰던 물품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린 것. 대덕구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접수한 시민과 단체 등 170여 개의 부스가 열렸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목원대 학생들이 연 '캐리커처' 부스에는 어린이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모여들었고, 앞바퀴가 큰 이색 자전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벼룩시장이 '특별했던' 이유는 이 거리가 과거 '성매매 카페촌'의 대명사로 불렸던 곳이기 때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퇴폐업소들이 가득하던 이 거리를 바꾼다기에 '잘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오늘 벼룩시장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리행복 벼룩시장은 오는 11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중리행복길에서 '차 없는 거리'와 병행해 열릴 예정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재활용품 나눔의 장이라는 의미도 중요하지만 불법 퇴폐업소 밀집지역에 새로운 지역재생방식을 도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