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신입직 구직자 421명과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111명을 대상으로 신입직 연봉 수준으로 얼마가 적당한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남성 구직자들은 스스로의 적정 연봉으로 ‘2천4백95만원’이라고 답했고, 여성 구직자들은 ‘2천2백69만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들을 채용할 기업들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인사담당자들은 대졸 신입직 △남성 연봉으로 ‘2천 4백 4십만 원’을, △여성 대졸 신입직들의 연봉으로는 ‘2천 2백 3십여 만원’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대로라면 올 하반기 채용과 취업에 있어 기업과 구직자간 연봉 동상이몽으로 인한 미스매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중 72.4%(305명)가 ‘생각했던 희망연봉보다 기업이 제시한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일단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32.8%) △신입사원 때는 연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서(31.8%) △나의 능력과 스펙이 부족하기 때문에(28.5%) 등을 꼽았다.
한편, 연봉 외에도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직원수 등의 조건에 있어 구직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조사했다.
그 결과,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남성 구직자들은 희망하는 첫 회사의 조건으로 △출퇴근 소요 시간은 30분(31.2%)이 적당하고 △직원수는 100명 내외(28%) △야근 시간은 8시까지(45.5%) △회식 횟수는 일주일에 1번(69.8%)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사무실이 위치한 장소로는 '어느 곳이든 상관없다(38.6%)'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았고, 첫 회사 이것만 지켜주면 좋겠다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후배에게 막말하고 인신공격 일삼는 악덕 사장 또는 상사 없었으면 좋겠다(39.7%)'고 답했다.
반면, 여성 구직자들은 △출퇴근 소요 시간 40분(29.3%), △사무실 희망 위치는 ‘여의도, 삼성동과 같은 직장인 밀집 지역(44%)이 좋다고 답했고, △직원수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29.3%)으로 조사됐다.
야근 시간과 회식 횟수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8시까지(45.7%)', '회식은 일주일에 1번(82.8%)'을 꼽았고, 이것만은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조건으로 '월급 제날짜에 나왔으면(46.1%)'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남녀 구직자들은 첫 회사 이것만은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조건으로 △선배들이 일을 잘 가르쳐 줬으면(32.5%) △학력, 성별 등에 의한 차별 없었으면(24.2%) △할 일없이 상사 눈치 보느라 야근하지 않았으면(26.6%)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