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메가박스 측의 영화상영 중단조치에 대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한국 영화산업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감독은 "상영중인 영화를 극장에서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영화산업계에 큰 문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영화를 찍고 배급을 하겠느냐?"고 반발했다.
정 감독은 따라서 메가박스측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진상을 밝히고 협박이 있었다면 어떤 단체인지, 개인인지 밝히고 수사당국은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단체의 항의가 있었다면 당연히 경찰에 보호요청을 하는 게 기본상식인데 간판을 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극장 뿐 아니라 담당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광부는 영화산업계에 불러일으킬 파장을 최소화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재상영을 촉구하는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메가박스 측이) 제작사, 배급사와 협의해서 상영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지만 협의한 적은 없으며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감독은 "만약에 관객의 볼거리를 이렇게 차단한다면, 그래서 관객이 보기 힘들게 만든다면 어떻게든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