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다면…"

동양증권은 10일 중국의 커피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커피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1인당 연간 5∼10㎏의 커피를 소비하는데 비해 중국은 0.02㎏에 불과해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도 30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인당 커피 소비지출액도 미국이 165달러인데 비해 중국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다른 산업금속 시장에서 중국의 수요 비중이 40%를 웃도는 상황과 달리 커피 시장은 미미한 크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커피 시장에서 중국의 지위가 낮다는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 중국 소비의 힘을 믿는다면 커피 역시 폭발적 잠재수요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차 문화에서 커피 문화로 변신했던 미국처럼 중국도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 자명한 것도 커피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2009년 말 365개에서 올해 2분기 910개로, 4일에 한 개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천50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 커피산업에서 소비에 불황이 없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중국 커피시장 역시 글로벌 경기둔화나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관계없이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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