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너무 쉬어 걱정? 힘은 제대로 보충했죠"

12일 만의 등판 실전 감각 우려 일축, 자신감

'실전 감각 걱정? 문제 없어요!' 12일(한국 시각)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11일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앞서 롱토스로 어깨를 풀고 있다.(LA=임종률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애리조나의 경기가 열린 11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 경기 전 류현진(26, 다저스)은 스트레칭과 타격 훈련 등을 소화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다음 날 경기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2일 만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충분히 몸을 풀고, 타구를 왼쪽 담장으로 넘기는 등 힘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등판은 두 차례나 변경된 일정이다. 당초 5일 콜로라도 원정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합류한 선발 자원 에디슨 볼퀘즈의 시험 등판으로 미뤄졌고, 7일 신시내티 원정은 본인의 허리 통증으로 연기됐다.


오랜 휴식이 경기 감각 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사실 걱정은 별로 하지 않는다"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어깨는 대단히 좋은 상태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을 마친 뒤 류현진은 "저번에도 한번 (등판을) 걸렀을 때와 똑같으니까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5월 29일 완봉승을 거둔 LA 에인절스전에서 입은 발등 타박상으로 등판을 한 차례 거른 바 있다.

쉰 만큼 체력은 완전히 비축된 상황이다. 류현진은 "며칠 많이 쉬었기 때문에 힘은 충분히 보충됐다"면서 "오랜만에 나가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전 부상으로 순서를 한번 거른 뒤 10일 만에 등판한 6월8일 애틀랜타전에서 7⅔이닝 6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친 바 있다.

이번 등판은 애리조나 좌완 에이스 패트릭 코빈과 재대결이다. 지난 6월 13일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으로 5이닝 4실점한 코빈에 우세를 보였지만 둘 다 승패는 없었고 다저스가 6-8로 졌다. 나란히 13승을 기록 중인 두 좌완 맞대결이다.

과연 류현진이 부상 후유증과 실점 감각 공백을 딛고 시즌 14승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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