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두환 추징금 뿐 아니라 비자금도 수사해야"

"종북의 가장 큰 온상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

민주당 김영환 의원. 자료사진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종북 주사파 문제는 광주항쟁 이후 1980년대 정통성이 없는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폭압적으로 권력을 탈취한 데서 오는 반작용에서 생긴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전두환 노태우가 (종북의) 숙주이자 온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종북 숙주로 비판한데 대해 이같이 주장하고 "그 후신인 새누리당이 책임을 민주당에 덮어씌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이석기 사태'에 대해 "당연히 민주당도 책임이 있지만 새누리당 정의당도 책임이 있다"면서 "새누리당의 (종북숙주) 주장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문제를 호도하기 위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추징금 뿐 아니라 비자금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4000여 개의 차명계좌가 발견이 됐고 비자금이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 나왔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한 수사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전직대통령의 예우 문제와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고 경호 인력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내란죄 등을 저지른 경우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시켜야 한다"면서 "국립묘지에는 광주에서 피해를 입고 돌아가신 분들도 안장돼 있는데 이런 분들과 같이 안장하는 것은 국립묘지의 격을 떨어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에서 법 개정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에 1년에 10억원 가까운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며 경호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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