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꽃게 '대풍'…방사능 걱정 없어 매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여파로 국내 수산물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제철 수산물인 인천 꽃게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에서는 두 달간 금어기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덕적도 서방 서해특정해역에서 꽃게 조업이 본격 시작됐다.

연평·백령·대청어장에서도 이달 초부터 꽃게 조업이 재개됐다.

조업이 시작된 지 2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꽃게 출하량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업 초기 인천 옹진수협 공판장에는 꽃게 50상자(2천 500kg)가 들어오다가 지난 주말인 7∼8일을 기점으로 300상자(1만 5천kg)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0일 경매가는 생물 암컷 꽃게가 1kg당 5천∼7천원, 수컷 꽃게는 5천∼1만원 선이다.

암컷과 수컷 모두 3만원 가량이던 지난 4월에 비해 최대 80% 이상 꽃게 가격이 내렸다.

봄 꽃게와 달리 알을 품지 않은 가을 암컷 꽃게는 가격이 저렴하다.

올가을 인천 앞바다는 꽃게 서식에 적정한 수온이 유지되면서 꽃게 어획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달 초 수온이 19.6도로 어황이 좋았던 해의 수온과 비슷해 어린 꽃게의 성장 여건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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